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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작은 소망
찬들
2007. 6. 11. 23:39
노년의 작은 소망
하찮은 작은 것입니다.
커다란 그 무엇을 바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실행할 수 없는 무형의 그 무엇도 아닙니다.
단지 이 나이에 소꿉놀이 같은 작은 꿈을 꾸는 것은
서로 함께 꿈을 키우며 살아가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남자이든 여자이든 다독다독 서로의 마음이
엇갈리지 않게 일시적이 아니라 오래도록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것을 우리들은 소망합니다.
비 오는 날이면 낙숫물 소리를 음악 삼아
나를 보이고 그를 읽을 수 있는 사람,
바람 부는 날이면 흩어진 머리카락을
매만져주는 상대의 작은 행동에도
스스럼없이 같이 할 수 있는 사람.
마음이 우울할 땐 언제든지 달려가
하소연을 묵묵히 들어주며
그가 아파하는 부분들을 같이 나눌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사람과의 관계를 우리들은 소망합니다.
아직도 젊은 꿈을 꾸는 우리의 눈물,
빛 바래진 추억.
사람과의 갈등,
끝없는 오해,
이룰 수 없는 사랑 등등.
이러한 것들이 뒤섞인 삶을 살면서
지나간 것들을 추억하며 사는
아직 소망하는 그 무엇이 있어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노년들입니다.
사랑은 상대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때
조금씩 싹이 튼다는 것을
이 늦은 나이에 터득한 우리들,
우리 노년들은 아직도 소망합니다.
한 조각 수정같이 반짝일 수 있는 꿈들을...
우리는 아직 젊은 청춘의 가슴을 소유한 노년들 입니다.
ㅡ 좋은 글 중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