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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한 기도

찬들 2006. 12. 10. 14:03
 


삶을 위한 기도

詩 人 : 이 준 호


오늘 하루 절망이기보다는

모자람을 아는 희망이게 하소서


바닥이 드러나 보이는 그런 공허함일지라도

스스럼없이 지나쳐야 할

참된 나날이게 하소서

오늘 하루 나약함이기보다는

날로 강인해지는 부드러움이게 하소서


지쳐 쓰러지고 그을리는 그런 뙤약볕 속에서도

목마름의 고통보다는

단비의 촉촉함에 감사하는

여문 성숙이게 하소서


오늘 하루 슬픔이기보다는

가슴 속 깊이 넘칠 기쁨이게 하소서


부서지고 무너지는 고통과 좌절 속에서도

남아있는 날의 행복을 기원하는

슬픔 안에 다시 넘칠 축원이게 하소서


오늘

아침처럼 살아가고픈 오늘


오늘 하루 후회이기보다는

부족함을 아는 만족이게 하소서


내가 지나온 모든 모자람의 날들이 어우러져

날로 공허함의 일부를 채워가는

작은 소망이게 하소서.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야


친구야...

철길이 두개인 이유가

뭔지 아니...

그것은

길은 혼자서 가는 게

아니라는 뜻이야

멀고 험한 길일수록

둘이서 함께 가야 한다는

뜻이란다.



친구야...

철길이 왜 나란히 가는지 아니...

그것은 함께

길을 가게 될 때에는

대등하고 평등한 관계를

늘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야

토닥토닥 다투지 말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말고

높낮이를 따지지 말고 가라는 뜻이다.



사랑하는 친구야...

철길은 왜

서로 닿지 않는 거리를 두면서 가는지 아니...

그것은..사랑한다는 것은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지만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둘 사이에 알맞은 거리가

필요하다는 뜻이야

서로 등 돌린 뒤에 생긴

모난 거리가 아니라

서로 그리워하는

둥근 거리란 말이다.


친구야...

철길을 따라가 보렴

철길은

절대로 90도 각도로

방향을 꺽지 않아

앞과 뒤

왼쪽과 오른쪽을

다 둘러 본 뒤에

천천히 둥글게

커다랗게 원을 그리며

커브를 돈단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랑도

그렇게 철길을 닮아가야 돼

그래야만 하나가 될 수 있어


너와 나는

그런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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