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 : 돌고래kdnc7 2009-02-03 15:06
삼색실과를 제수로 놓는 이유와 의미에대해서 알려주세요
삼색실과를 제수로 놓는 이유와 의미에대해서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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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옛 선인들은 자연의 섭리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그 생태의 상징성을 인간의 삶에 투영하여 자연의 순리를 따르고자 하였는 바, 그 일례로 조상을 숭배하는 풍습의 하나인 제사상에는 반드시 조율시이(棗栗枾梨)라 하여 좌측부터 대추(조:棗), 밤(율:栗), 감(시:枾), 배(이:梨)를 필수적으로 올리도록 하여 상징적 교육을 추구하였습니다.
<대추>를 놓는 이유는,
대추는 씨가 하나뿐이라서 왕을 상징하여 제상에 대추가 첫 번째 자리에 놓이는데,
후손 중에 왕이나 성현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의미가 있으며,
또한 대추는 암수가 한 몸이라 꽃 하나가 피면 반드시 열매 하나가 열리고 나서 꽃이 떨어지므로
헛꽃은 절대 없어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고서 죽어야 한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한 것이라 하며, 그래서 결혼후 폐백 때 시어머니가 밤, 대추를 많이 던져 주는 것입니다.
<밤>을 놓는 이유는,
밤은 한 송이에 세알이 들어 있어서 삼정승을 상징하며 역시 후손 중에 3정승이 나오라는 염원이 있으며, 또한 대개 식물의 경우 나무를 길러낸 첫 씨앗은 땅속에서 썩어 없어지지만 밤은 땅 속의 씨밤이 생밤인 채로 뿌리에 달려 있다가 나무가 자라서 씨앗을 맺어야만 씨밤이 썩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밤은 자기와 조상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다른 의미는, 밤나무 꽃의 냄새는 젖먹이를 기르는 어머님의 품에서 나는 냄새를 풍기고,
차츰 가시가 돋아 억세져서 밤알을 보호하다가 나중엔
"이제는 품안에서 떠나가 독립해 살아라" 하며
아람이 벌어 밤알을 내 보내는 생태가---
마치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와 같아 그 恩德을 잊지 말라는 뜻을 상징하기 위한 것이라며,
<감>을 놓는 이유는,
감은 씨가 6개로 6판서를 상징합니다.
감나무는 아무리 커도 열매가 한번도 열리지 않은 나무를 꺾어 보면 속에 검은 신이 없고,
아무리 작은 나무도 열매가 열린 나무를 꺽어 보면 검은 신이 있다고 하는데---,
자식을 위해 속이 까맣게 탄 부모를 은유하며,
또 모든 식물은,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 천지의 이치인데,
감은 감나무가 나지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나므로
그래서 3~5년쯤 지났을 때 기존의 감나무 가지를 잘라서
이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만 그 다음 해부터 감이 열린다고 합니다.
이와같이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으로,
자식이 자랄 만큼 자라면
부모가 열망하는 자식상, 국가가 희망하는 국민상, 역사가 요구하는 인간상으로 접목을 하여
교육을 하여야 하듯이 바로 민족의 미래를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상징하기 위한 것이라 하며,
<배>를 놓는 이유는,
배는 씨가 여덟개여서 8도 관찰사를 상징하여 역시 팔도 관찰사가 나오라는 염원입니다.
또한 배는 껍질이 누렇기 때문에 황인종을 뜻하며, 배의 속살이 하얀 것은 우리 백의민족에 빗대어서
순수함과 밝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바로 민족의 긍지를 잊지 말라는 상징이라 합니다.
이렇듯, 우리의 조상들은 草木의 習性 하나에서도 후손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부단한 교훈을 아끼지 않았기에, "동방 예의지국"이란 칭송을 들었답니다.
<모셔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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