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생활/농촌풍경

웬? 택배 !

찬들 2011. 10. 16. 22:38

어제 저녁때 집옆에서 팥을 뽑고 있는데 택배차량이 집앞에 와서 선다.

우리집에 올께 없는데 뭐지?

얼른 가서 보니 눈에 익은 이름과 전화번호가 보인다.

얼마전 몇차례 오미자를 주문하신 반가운 고객님이시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선물을 보내오셨다.

찹쌀과 흑미였다. 정성스레 쪽지글도 넣어주셨다.

지난번에 까페쪽지로 오미자를 주문하셨던 분인데 물건이 좋다고 몇번에 걸쳐 주문을 하신 고마운 분이기에

택배박스 한귀퉁이에 겨우 100g남짓 건오미자를 보내드렸더니 선물을 보내온 것이다.

나눔이란 이런것이구나.

가슴이 벅차오른다.

기분이 많이 가라앉았던 날인데 이 선물을 받고 나니 세상사는 맛이 난다.

문듯 94년때의 스승의 날이 생각 난다. 혈기왕성하게 교직생활을 하던 84년도에 내반에서 자퇴를 했던 녀석(?)한테서 뜻밖의 10년만에 전화가 왔다. 스승의 날 즈음해서 한번 뵙고 싶다고....그리고 스승의 날 꽃 한송이와 조그마한 선물을 들고 교무실로 찾아와서 눈물을 펑펑 흘리던....왜 그리 선생님께서 자퇴를 말리셨는지 이제야 알것같다며 이제라도 학교를 다니고 싶다던......그때의 조그만한 선물이 평생 잊혀지지 않았는데 오늘 귀한 선물을 받았다.

고창의 장ㅇㅇ님  귀한 선물 고맙습니다. 맛있게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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