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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주판 그리기에 관하여

찬들 2007. 7. 24. 15:10

     머릿속에 주판 그리기에 관하여   

 

아래 글은 주산인 으로서의 저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머릿속에 주판을 그리는 것이 주판의 전체 형태와 모양, 구조 등을 사진기나 복사기처럼 똑같이 그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기억력이 좋은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기억력이 상당히 뛰어난 사람도 모든 것을 기억하는 하지는 못합니다.

예컨대 10여명의 전화번호를 몇 번 훑어보고 머릿속에 전부 기억하는 뛰어난 기억력의 소유자도 조금 전에 만난 사람을 몰라 볼 수도 있고 어제 갔던 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기억력이 뛰어나다고 하여 주산과 암산을 잘 하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머릿속에 주판을 그린다는 표현보다는 주판의 모습을 떠 올린다. 또는 주판을 연상한다 하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머릿속에 연상하는 주판도 크게 그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반면에 아주 작게 떠 올리는 사람도 있듯이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사람들이 상상하거나 연상하는 것은 무한대이며, 이런 무한대의  연상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두뇌를 계발하는 원천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든지 가능한 것입니다.


연상하는 경우의 실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 야구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몇 번씩 스윙을 해 봅니다.

이때 선수는 무작정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이 아닙니다. 공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투수가 타자에게 공을 던진다고 연상하고 그 공을 받아치는 것입니다. 그다음 과정도 쉽게 연상이 가능하지요. 공이 쭉 뻗어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모습을!!!

2. 바둑의 프로기사들은 대국을 할 때 한 수를 놓기 위하여 머릿속으로 수십 번 수백 번씩 놓아본다고 합니다. 이러한 프로기사들도 가로 세로 19줄에 361칸이나 되는 바둑판을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서 놓아보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단지 바둑돌의 흐름을 따라 수 만 가지의  변화수를 형상화하여 그려보는 것이라는 이야기 이지요.


위에 보기로 든 것에 비하면 주산암산은 매우 단순하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뚜렷하게 주판을 그리지 못하더라도 흐릿하게나마 주판의 형태를 떠 올릴 수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주판 전체를 그려야 할 필요성도 없습니다. 암산이 진행 중이므로 현재까지의 답이 주판알의 형태로 머릿속에 남아있기 때문에 그 알에다가 더하거나 빼 주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연습하다보면 주판의 형상이 자연스럽게 구체화 되면서 암산의 실력이 크게 향상 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기억력이 좋기 때문에 암산이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1. 머릿속에 주판의 형상을 연상하고

2. 정확한 운주,운지법을 기초로

3. 정신을 최대한 집중하여

4. 꾸준히 연습

하는 길만이 암산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무엇이든지 기초가 튼튼하지 않고서는 발전이 더디거나 능력이 뒤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암산초보자를 위하여 제 블로그 <http://blog.daum.net/muduchi>에 있는 글을 옮겨 드립니다.



1.암산을 손가락으로 하라고 하는데 왜 머리를 움직여야 하는가?


  암산을 아주 잘 하는 사람들도 실제로는 주판이 머릿속에 정확히 그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머릿속에 주판의 상을 잡아 준다는 것이 중요하지요.


  암산을 지도하시는 선생님들 중 많은 분들이 주판을 보고서 머릿속에 그리라고 하는데, 꼭 주판을 보고 한다고 해서 머리 속에 그려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가 '바나나'를 생각하면 바나나가 머리속에 떠오르고 '코끼리'를 생각하면 코끼리가 떠 오르듯 가벼운 마음으로 주판을 연상하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판을 보면서 암산을 하는 것을 억지로 제어 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 됩니다.

주판을 연상하는 정도로 출발 하다보면 나중에는 머릿속에 주판알이 정확하게 떠오르게 됩니다.


<손으로 암산을 할 때의 대표적인 문제점>

◎ 손가락을 직접 움직이는 만큼 시간이 많이 걸린다.<신속성결여>

◎ 높은 수의 암산이 잘 안된다<능률저하 및 오답의 문제>




<머리로 암산을 할 때의 대표적인 장점>

◎ 집중력을 길러주고

◎ 순간적으로 계산을 하기 때문에 잡념이 생기지 않으며 정확성을 갖게 된다.

◎ 무한대의 많은 숫자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뇌이다. 따라서 뇌의 활동을 활발히 하여 두뇌발달에 많은 도움을 준다.





2. 머리를 어�게 움직여야 되며 확인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초보자는 처음에 머리를 크게 움직여야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숫자 하나를 놓고 털어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3원이요, 털고.... 4원이요, 털고.... 5원이요, 털고<이런 단계에서는 머리를 위로 밀어 올리는 모습이나 아래로 끌어내리는 모습을 분명하게 하여야 하며 털어 줄 때는 머리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휙 돌아가는 모습이 나타나야 됩니다.



◎다른 숫자가 놓여있지 않은 상태에서 6,7,8,9등을 놓을 때는 한 동작으로 합니다. 고개를 올렸다 내리면 두 동작이 되지요. 주판에 수를 손으로 놓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5를 내려주는 동작과 1,2,3,4등을 올려주는 동작이 동시(한 동작)에 이루어 져야 됩니다. 이때의 동작은 머리가 약간 앞으로 숙여지면서 턱이 위로 올라가는 듯(턱에 주름이 생김)한 모습이 되어야 정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6+9의 경우 6이 놓여진 상태에서 9를 더하는 과정은 고개를 갸우뚱(머리가 오른쪽 방향으로 살짝 넘어가는 모습)하는 형태가 되어야 합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머리를 크게 움직이도록(나중에는 움직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암산이 됨)하면 움직임의 방향이 모두 일정하게 되는데 그중 그렇지 않은 학생은 하는 척만 하고 있다거나, 속셈으로 한다거나 아니면 틀리게 계산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손가락 암산이 습관이 된 학생을 머리로 하게 하려면 양손가락을 깍지 끼게 하여 배위에 올려놓는다거나 아니면 무릎위에 올려놓고 암산 연습을 시키면 빠른 시일 내에 머리로 암산을 할 수 있습니다.


  ‘암산은 주산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는 것이 좋다’라고 제가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이것은 보수와 짝수의 개념을 익힌 이후의 이야기 입니다. 초보단계에서는 주판으로 놓는것도 사실 쉽지 않은 상태인데 그것을 암산으로 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볼 수 있으며 심지어는 아동들에게 암산이나 수학이 어렵다는 생각을 키워 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사료 됩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 할지라도 피교육자(학생)가 어렵다고 느낀다거나 싫증을 내면 효과를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로 이어지도록 난이도를 조정(10의 보수-짝수-모양보수)하여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며 앞의 단계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을 때 다음 단계로 접근하여야 극대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적절히 시간을 안배하여, 호산암산→독산암산 순으로 지도 하시되 호산암산이 흥미를 유발 할 수 있고 또한 학습효과도 뛰어나므로 호산암산쪽에 비중을 두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 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 암산을 시작 할 때 머리에 주판을 연상하고 머리를 크게 움직여 가면서 하다보면, 아이들이 생각외로 굉장히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며 쉽게 받아들입니다. 여기서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쉬운 문제(10의 보수)를 완벽하게 할 때 까지는 5의 짝수나 모양보수로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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